지식경제부와 기술표준원이 그동안 각기 다른 한글자판을 채택해온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휴대단말기 한글입력 방식의 통일화 작업에 나설 모양이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여러 고려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는 얘기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휴대폰 강국의 입지를 다져왔으면서도 자판으로 인해 수많은 민원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천지인’ 문자입력 방식을 사용하고, LG전자는 ‘나랏글’ 방식을 사용했다. 팬택도 고유의 문자입력 방식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고성능 휴대폰을 만들면서도 서로 다른 입력방식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만이 누적돼 왔다.
자판 통일에는 물론 휴대폰 제조사들의 반대가 크다. 자사 제품 중심의 표준화를 추구하다 보니 당연한 상황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서도 어려움이 있다. 한글 입력 방식에만 200여개의 크고 작은 특허권도 걸려 있다. 기업의 방침이 갈리다 보니 강제성이 아니면 힘들다. 그렇다고 강제인증방식으로 하게 되면 표준화 자체가 반시대적·반시장적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마냥 미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국민 편익이 우선인데 기업의 이해와 방침만을 고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기업으로서도 유저인터페이스(UI)의 핵심인 입력방식이 표준화되면 다양한 부가기능 개발과 같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UI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글 입력 방식의 표준화는 이용자 편의 증진과 IT 디바이스 활성화 측면을 고려할 때 제조사들의 반대를 이유로 더 이상 수수방관할 사안이 아니다. 이 참에 휴대폰 입력방식을 더욱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해 글로벌 UI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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