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포문을 연 전자상거래(EC) 호스팅 업체의 해외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호스팅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메이크샵은 가입자 수가 전년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메이크샵은 일본 시장에서 ‘메이크 트랜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메이크 트랜스는 국내 인터넷 몰이 일본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도아 주는 중계 서비스. 일본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인터넷 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결제에서 해외 배송까지 메이크샵이 일괄 처리해 준다.
메이크 트랜스 가입자 수는 지난 1년(2008년9월∼2009년8월)간 38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41명에 비해 63%가 증가했다. 올해 월 평균 가입자는 33명으로 지난해 평균 가입자였던 23명을 넘어 섰다. 누적 거래 금액도 12억 원에 달해 일본 시장 거래 금액의 1%를 차지했다. 황순훈 팀장은 “지난해 엔고 특수때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문의가 폭주해 한 동안 퇴근도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올해 초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국내 판매자가 손쉽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오바오는 중국 온라인 거래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표 인터넷 중개 쇼핑몰. 국내 판매자는 타오바오에 상품을 일괄적으로 등록하고 주문 현황이나 게시물 내용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주문 내역에 대한 택배 송장 자동 전송 처리도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높였다. 하루 거래건수가 200∼300건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중국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쇼핑몰 운영자와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 연동 서비스는 사업자에게 오픈마켓 경험을 통한 경험 축적과 시장 흐름 분석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후이즈몰도 일본 현지법인 후이즈이치바를 통해 국내 업체가 라쿠텐·야후재팬·옥션재팬·넷씨 등 일본 주요 오픈마켓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루에 100여건이 넘는 거래 체결 건수가 이뤄질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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