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무선인터넷 진흥 정책, 스마트폰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인터넷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기준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수(3G 가입자 기준)는 2564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4%에 달한다. 하지만 비싼 이용 금액, 모바일 콘텐츠 부족 등이 시장확대의 걸림돌이 됐다. 2006년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전년대비 28.2% 성장해 1조85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성장이 멈춰 지난해에는 1조634억원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활성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통위는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시장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13년까지 3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 요금인하·스마트폰 보급 확대·콘텐츠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상승세를 탄 국내 시장 분위기도 주목할 만하다. 보고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과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2008년 17.4%에 머무른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은 2013년까지 50%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 산업 성장도 예견된다. NHN·다음 등 콘텐츠 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바일 결제업체, 모바일 보안업체도 전망이 밝다.
정우철·김성훈 연구원은 “유선인터넷 인프라 확대가 인터넷포털·온라인게임·전자상거래·온라인광고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듯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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