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비판 블로거 출국 금지=쿠바의 한 블로거가 미국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이 수여하는 저명한 언론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당국이 출국을 허가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요아니 산체스(34)는 자신의 블로그 ‘제너레이션Y(www.desdecuba.com/generciony/)’를 통해 쿠바의 각종 정책을 과감하게 비판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컬럼비아대학의 ‘마리아 무어스 캐봇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반정부적인 글을 쓰는 산체스를 괘씸하게 생각하던 쿠바 정부는 그가 신청한 출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매월 1400만건의 접속이 이뤄지는 산체스의 블로그는 쿠바 국내에서는 접속이 극도로 제한돼 있어 해외에서 대부분 접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체스는 이 같은 블로거 활동으로 2008년 타임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 3세대 이동통신 시대 열려=베트남에서도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선보였다. 국영통신업체인 비나폰은 수도 하노이, 호찌민 등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서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12일부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3G 서비스는 e메일과 영상통화 기능을 갖췄으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3G 서비스허가를 받은 업체는 비나폰, 모비폰, 비엣텔, 전력공사(EVN)-하노이텔레콤 컨소시엄 4개다. 인가를 받은 4개 업체는 향후 3년 동안 모두 40조동(약 22억50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서비스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 경영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가짜 약 빠르게 판별하는 기기 개발=스위스 공학자들과 약사들이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가짜 약을 신속하게 판별해내는 장치를 최근 개발했다. 제네바-로잔 약학대학과 프라이부르크 공대 등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각종 기후조건에 적용가능한 ‘가짜약 성분 분석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중 약품 성분 분석기 가격은 5만8000∼7만8000달러(6700만∼9020만원) 수준인 데 비해 스위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이 가격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품 품질관리 체계가 취약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일부 국가에서 가짜 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20만명에 달한다. 이들 연구팀이 개발한 기기는 내달 서아프리카 말리의 바마코 대학에 전달된다.
◇뉴질랜드, 재정적자 사장 최고기록=지난 6월 말로 끝난 뉴질랜드 정부의 지난 회계연도 예산 적자가 경기침체와 세금 감면, 추가 비용 지출 등으로 사상 최고인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국민 1인당 약 2500달러, 전체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129억달러나 된다. 정부는 경기침체와 최근의 세금감면, 지출확대 등으로 적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적자폭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보충하는 데는 2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질랜드는 앞으로 3년에서 5년 동안 진행되는 점진적인 지출 억제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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