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바람이 셋톱박스 시장에도 불고 있다.
주요 방송통신 사업자가 위성방송과 IPTV, 케이블과 IPTV 등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결합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셋톱박스에도 하이브리드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는 ‘스카이라이프’ 하이브리드 셋톱 박스를 공급했다. 이 제품은 시청자가 위성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면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나 IP TV로 양방향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위성 방송과 IP TV를 각각 따로 시청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지만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로 요금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원하는 방송 콘텐츠도 언제나 VOD로 볼 수 있어 만족도도 높다.
하이브리드 바람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유럽에서도 거세다. 휴맥스· 가온미디어 등 셋톱박스 업체도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휴맥스는 IP TV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송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 봤다. 가온미디어도 하이브리드 시제품 개발을 마무리 하고 북유럽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가온미디어 정원용 팀장은 “하이브리드 강점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3800만대에서 올해 1억60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대부분 국가에서 디지털 방송 전환이 끝나는 오는 2012년에는 1억89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P TV용 셋톱박스는 지난해 1300만대에서 올해 1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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