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TB HDD 제품이 9만9000원에 팔리면서 하드디스크 가격이 1GB당 ‘100원’ 벽이 무너졌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삼성 1TB HDD인 ‘스핀포인트 F1’이 10일 현재 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로 떨어진 가격이다. 1TB HDD는 2007년 11월에만 해도 30만원 중후반대에 팔렸으나 지난해 들어 6개월 만에 7만원 가량이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5월 웨스턴디지털(WD) 캐비어 그린 1TB HDD 제품이 9만8000원에 팔리면서 한 차례 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저소음, 저발열’을 표방해 RPM이 가변식이고, 버퍼용량이 8MB에 불과해 고용량, 고사양에 눈높이가 맞춰진 국내 소비자에게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7200RPM의 회전속도와 32MB 버퍼를 갖춘 삼성의 ‘스핀포인트 F1’이 10만원 이하로 판매됐다는 점은 하반기 외장하드 시장에서 1TB가 대세가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1TB HDD 가격 하락은 640GB나 500GB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와 PC담당 정완 팀장은 “지금 추이로 보면 올 하반기 타사 1TB 제품도 10만원 이하로 대거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타 인기용량 640GB, 500GB 제품들의 동반하락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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