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반도체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는 메모리 반도체 얘기다. 향후 고부가가치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은 취약하다.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선 마이너 리그의 한 주자에 불과할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산업과 산업, 제품과 제품이 융합되는 컨버전스 사회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위력은 갈수록 커진다. 산업과 제품에 맞게 디자인된 반도체 수요는 사회와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므로 포기할 수 없다. 올해 정부와 반도체 기업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건설하자’고 목소리를 한껏 높이기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4배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국산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전체를 조망하고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이번 국제반도체대전(i-SEDEX)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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