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등에 필요한 거대 계산형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핵심기술인 ‘테크니컬 컴퓨팅’이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다.
테크니컬 컴퓨팅은 기존의 일반적인 슈퍼컴퓨팅 기술로 처리하는 것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매우 효율성있는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병렬처리 기술이다.
슈퍼컴과 테크니컬 컴퓨팅의 가장 큰 차이는 슈퍼컴이 CPU기반인데 반해 테크니컬 컴퓨팅은 그래픽 카드 계산용인 GPU를 따로 두고 있다. 이곳에서 전문 영역 계산을 수행한 뒤 CPU로 처리 결과를 보내주기 때문에 다양한 멀티 작업이 가능하다.
테크니컬 컴퓨팅은 처음 슈퍼컴퓨터의 시장 동향을 분석할 때 사용됐다. 기존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응용연구 분야는 거대 계산과학, 자연과학, 비즈니스 응용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슈퍼컴퓨터를 새로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멀티코어·매니코어 기반의 하드웨어가 등장하면서 슈퍼컴의 기술 구성 영역이 달라지고 있는 것.
이홍석 KISTI 슈퍼컴퓨팅본부 선임연구원은 “연구자들의 계산자원이 갈수록 거대화하면서 가격이 비싼 일반형 슈퍼컴퓨터보다는 병렬처리 기술을 이용한 초대형 컴퓨팅 기법의 활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팅 시장에서 본 고성능 테크니컬 컴퓨팅 기술은 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번 연산) 또는 엑사플롭스(1000페타플롭스) 성능의 초대형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 핵심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기준 세계1위 슈퍼컴퓨터로 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LANL)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IBM 로드러너’는 CPU와 GPU를 하이브리드한 셀 프로세스 기반의 대표적인 테크니컬컴퓨팅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테크니컬 컴퓨팅의 종류로 그래픽 카드용 GPU를 활용한 병렬 가속 컴퓨팅 기술(엔비디아의 ‘CUDA’, AMD의 스트리밍 등)과 매니코어 기반의 새로운 하드웨어, 멀티코어 아키텍처 기반의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술 등이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매니코어 기반의 새 하드웨어인 인텔에서 개발하고 있는 라라비(Larrabee)에 대해 성능적인 면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012년 까지 테크니컬 컴퓨팅 서버는 슈퍼컴퓨터 시장 보다 4배 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현재 고성능 컴퓨팅 서버 시장규모는 테크니컬 컴퓨팅 서버가 75%를 차지하고 나머지 25%가 슈퍼컴퓨터로 분석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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