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밸리, 글로벌 IT기업 `R&D메카`

시스코·벨 이어 GE와 IBM도 투자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24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연구 시설을 인천 송도에 건설한다. 세계 곳곳에 스마트 전략을 확산시키고 있는 IBM도 시스코에 이어 송도에 지능형 IT를 연구하는 ‘스마트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들이 입주하게 되면 송도 밸리는 시스코·GE·IBM·벨연구소 등 글로벌 IT기업 연구개발 메카로 우뚝 설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와 인천자유경제구역(IFEZ)에 따르면 GE는 24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와 IFEZ가 각각 120억원을 투입, 총 480억원 규모의 GE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송도 5공구 내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에 세운다. GE와 IFEZ 등은 이같이 잠정 합의하고 오는 11월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립 일정도 이때 구체화할 전망이다.

 IFEZ는 GE의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에 유치하기 위해 1년 이상을 공들여 왔다.

 GE는 미국 유타주에 있는 병원그룹인 인터마운트와 전자의무기록(EMR)과 같은 의료정보시스템 및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GE는 이 모델을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연구시설을 아시아의 한 국가에 둘 방침이다. GE는 인터마운트그룹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모델을 연구하고 적용할 아시아 테스트베드로 한국, 싱가포르 등 몇 나라를 놓고 저울질해왔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송도연구소가 ‘인터마운트’ 모델 역할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E헬스케어 아태지역 대표는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도에 GE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GE와 이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GE가 향후 3∼5년 내 헬스케어 분야에 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말 GE헬스케어코리아는 EMR센터를 서울에 설립한 바 있다.

 IBM은 교보생명과 공동으로 송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 오는 22일 오픈식을 갖는다. IBM은 송도가 뛰어난 유비쿼터스 환경을 지닌 ‘스마트 도시’로 발전함에 따라 자사가 강조하고 있는 지능형 IT시스템인 스마트 개념을 연구, 적용할 스마트연구소를 송도에 둘 예정이다. 한국IBM은 이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벨 연구소는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송도에 차세대 에너지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며 오는 14일 김종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IFEZ와 투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스코는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지능형 도시화를 위한 글로벌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유비쿼터스도시를 위한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