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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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

 할 말을 하는 두 사람, 경기도지사 김문수와 논객 조갑제가 만났다. 세상을 바꾸겠다며 노동운동을 벌이다 두 번이나 수감됐던 김문수, 유신·군부시절 초기 해직기자였던 조갑제.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역사의 주인이고자 치열하게 부딪혔던 그들이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사고의 변화를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류근일 한양대 대우교수는 추천사에서 두 사람의 인생을 “고뇌하고 헌신하고 분노하고 모색하면서 걸어온 긴 여정”이라고 평가하고, “보수든, 진보든, 선진화든 이제 모든 명제들이 대한민국의 헌법질서 한지붕 아래서 성립돼야한다는 게 결론”이라고 전했다.

 한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두 사람이 겪은 갖가지 사건과 현안에 대한 재해석과 평가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21세기 한국이 또다시 범하고 있는 오류와 놓쳐서는 안되는 원칙에 대한 통쾌한 분석을 담았다.

 이 책은 보수 리더인 이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초상’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과거 경력인 ‘양반에서 좌익수까지’, 통일을 도모했던 이승만, 문익환 등에 대한 토론 ‘사람들, 그리고 북한’, 김 지사의 사상적 변화를 담은 ‘새로운 길’, 국회의원으로서 겪었던 경험을 담은 ‘명품 국회의원 김문수’, 도지사로서 대중과 호흡하면서 겪는 다양한 실상들인 ‘경기도지사는 비상한 일이 많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 지사가 자신이 겪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화두를 던지면 조 논객이 당시 상황을 부연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재해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시대가 바뀌면서 화자를 포함한 우리사회 전반의 역사관, 사회관, 정치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조갑제는 1971년 부산 국제신보 기자로 출발해 1980년 신문사를 그만둔 뒤 월간지 ‘마당’에서 활동한다. 1983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다 조갑제닷컴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의 갑론을박 대담을 장원재 전 숭실대 교수가 정리했다. 김문수·조갑제 지음, 북마크 펴냄. 1만6000원.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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