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의욕적으로 보급을 추진해온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이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진성호 의원(한나라당)이 7일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네이버 회원 3천400만명 가운데 아이핀 이용자는 4만4천703명으로 그 비율은 0.13%에 불과했다. 이어 네이트의 아이핀 이용자도 2천943만명 가운데 5천821명(0.02%)에 그쳤고 다음의 아이핀 이용자도 5만명에 머물렀다. 이밖에 아이핀 이용비율은 한게임은 0.02%, 싸이월드는 0.03%, 인터파크는 0.06%, CJ몰은 0.01%에 불과했다. 아이핀은 중요한 개인정보인 주민등록번호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회원가입, 또는 실명인증 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인증수단이다.
진 의원은 “방통위가 2007년부터 3년간 12억7천800만원의 아이핀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집행했고 홍보도 강화했지만, 이용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기존 가입회원들에 대한 아이핀 전환을 서비스제공자에게 의무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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