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방송통신비서관실 행정관이 통신 3사 임원들을 불러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기금을 내라고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협회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모금을 결의한 것을 독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통상 협회가 만들어지면 회원사들이 기금을 만들어서 협회를 돕는 것은 관행”이라며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역시 통신 3사를 포함한 회원사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기금모금을 결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국제적인 경제 위기와 개별기업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금 조성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며 “방통위에서 이 업무를 담당했던 박노익 행정관이 지난 5월 청와대로 파견온 뒤 약속했던 모금사안이 진척되지 않자 이를 독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법성과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청와대 행정관이 면회실로라도 (업계 관계자를) 불러 독려한 게 적절한 것이냐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위법성이 없더라도 해당 행정관이 한 일이 적절했는 지, 오해 소지가 없었는 지를 조사한 후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IPTV보급확대,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선후보 시절 캠프 공보팀장, 당선인 시절 언론보좌역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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