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아이리버·네오럭스 등 중소기업의 선전하고 있다.
아이리버(대표 김군호) ‘스토리’는 예약판매 이틀 만에 초기물량 2000대가 매진된 이후에도 교보문고 광화문점·강남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하루 평균 20대 가량 팔리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토리는 이퍼브(ePub)외에도 PDF·DOC·HWP·TXT 등 현재까지 나온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전자책을 동시에 보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메모리도 확장할 수 있어 기존의 전자책 단말기에 비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 아이리버는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자사전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출시한 네오럭스(대표 강우종) ‘누트2’도 지난달 펌웨어와 하드웨어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지원돼 국내 주요 신문사와 일본 마이니치 신문을 아침마다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누트2 판매대수는 아이리버의 스토리 판매량을 조금 넘는 수치다. 네오럭스는 단말기 뿐만 아니라 콘텐츠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재용 네오럭스 이사는 “누트북닷컴(www.nuutbook.com)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스토리에서도 읽을 수 있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전자책 단말기가 초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반면, 삼성이 지난 7월 출시한 ‘파피루스’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디지털 교보문고와 서울 시내 몇 군데 교보문고 지점에서만 예약판매 형식으로 판매해 제품 수령까지 2∼3주간이 걸리는 데다 메모리 용량도 적고, 확장성이 낮은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관계자는 “스토리가 하루 평균 10∼20대 정도가 팔리면 파피루스는 1∼2대 정도밖에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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