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LG텔레콤과 함께 모바일IPTV 사업에 뛰어든다.
KT와 SK텔레콤도 모바일IPTV에 대한 기술 개발과 사업성 검증에 들어간 상태여서, 통신3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LG 통신계열사의 가세는 지금까지 상용화에 머뭇거린 타 사업자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쳐, 지지부진하던 모바일IPTV 확산에 기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이 최근 LG텔레콤, 해외 미들웨어 업체 등과 관련 팀을 구성, 내년 4월 모바일IPTV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IPTV 사업부와는 별개로 모바일IPTV팀을 구성해 관련 업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형태는 기존 LG텔레콤이 공급하는 휴대폰에 모바일IPTV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단말기는 무선랜(와이파이)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할 방침이다.
정부와 업계가 국내 스마트폰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결합상품으로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시장 상황은 향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바일IPTV는 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셋톱박스를 구현한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KT와 SK텔레콤에서 구현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미 LG데이콤은 지난 7월 소프트웨어 형태의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USB형 교육용 IPTV 솔루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앞서 KT가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한 모바일IPTV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쿡 TV 모바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법·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실시간 방송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지난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모바일IPTV 상용화 및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휴를 추진하기도 했다. 제휴 이전에도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와 노트북을 통한 모바일IPTV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LG가 움직인다는 점에서 모바일IPTV 확산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다른 사업자들도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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