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RFID/USN 코리아 2009 국제 전시회’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화두를 부스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주요 연구소와 공공기관들은 RFID/USN 기술을 이용해서 생활 곳곳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빌딩, 주택가의 전력수요를 실시간 탐지해 가전제품의 전기사용량을 원격 조절하고 전기요금을 산정하는 스마트그리드용 AMI시스템을 선보인다.
전자부품연구원(KETI)도 USN 기반의 스마트 탄소미터링 기술과 감성센서 네트워크를 시연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소비재 시장에서 대량으로 폐기되는 RFID를 재활용하는 첨단 모델을 선보여 친환경 그린코드를 과시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u시티와 u공공서비스 분야의 16개 사업을 환경과 생활·안전·행정존으로 나눠서 전시한다. 한국전자거래협회는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이뤄 RFID로 생산물류 협업 프로세스를 개선한 사례를 집중 소개한다. 한국센서연구조합은 12개 전문업체의 신형 센서, RFID/USN센터는 멤스 파운드리와 지원서비스, 한국전자거래협회는 자동차·철강·섬유·반도체·조선 등과 RFID의 결합사례를 선보인다.
민간기업들도 그린코드에 맞춰서 다양한 RFID/USN 제품을 앞다퉈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그린 네트워크, 그린시티라는 주제로 도시생활 속에 스며든 RFID/USN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지그비, RFID를 통한 항공화물관리와 건강 모니터링 및 전자호구 서비스도 선보인다. LS산전은 한미약품과 공동 추진하는 의약품 관리 RFID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탐지거리가 긴 도서관용 900㎒ RFID 관리시스템과 의류매점이 사용하는 포스(POS)시스템도 시연한다. 아시아나IDT는 금호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RFID가 달린 타이어를 선보여 국내 타이어 유통시장에 RFID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u바이크는 올해 RFID/USN기술과 접목으로 단연 관심을 끄는 아이템이다. 빅텍은 공용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과 실시간 위치추적 기술을 전시한다. 이니투스도 한층 개선된 u바이크 대여 시스템을 통해서 친환경 교통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한림GST는 RFID/USN 기반의 자전거 무인보관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밖에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는 u안내시스템과 전자가격표시스템, 한국무역정보통신은 RFID 기반의 국제물류 통합플랫폼, 항공 및 항만 관리솔루션, 대명ITS는 양주나 병원폐기물 등에 적용되는 특수 RFID 태그를 선보인다. 알에프링크는 교통카드 및 RFID 금속태그, 시앤시인스트루먼트는 RFID/USN 기반의 그린빌딩 관리시스템, 인천시는 송도 u시티의 미래상, 부산대 차세대 물류IT기술연구사업단은 해운·항만·제조 물류관련 RFID 미들웨어 및 솔루션을 전시한다.
◆LS산전
LS산전은 2004년 RFID사업을 시작해 국내 유일하게 RFID리더 양산라인, 품질시험센터, 태그 양산라인 등 인프라를 완벽히 갖춘 RFID/USN 선도 기업이다. LS산전은 지난 2005년 5월 천안에 연간 10만개의 RFID 리더 양산라인과 RFID 품질시험센터를 설치했다. 현재는 연간 1억장 규모의 RFID 양산체제를 마련했다. 또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도서관·의류·의약·USN 분야에 토털솔루션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이들 4대 분야의 체험공간을 꾸미고 기술력을 과시한다.
LS산전의 도서관 RFID시스템은 탐지거리가 월등히 긴 900㎒ RFID기술을 사용한다. 지난해 원광대 도서관 납품을 시작으로 인하대·연세대 도서관에 잇따라 적용되면서 태그 성능을 보완하고 있다. 인식률이 더욱 강화된 사서용 RFID 리더, 자가 대출 반납기, BDS게이트도 선보인다. 다량의 서적을 보유한 서가에서 쓰기 편한 모빌랙도 전시할 예정이다.
의류정품 인증 및 판매관리 시스템은 가짜, 보세물품이 범람하는 의류시장에서 효율적인 공정관리 및 정품인증에 강점을 지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원부자재, 물류 창고, 본사 및 임가공 업체까지 의류 물류 전반에 적용 가능하며 스쿨룩스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의류시장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품인증을 통한 고객 신뢰도 확보 및 다양한 정보제공, 재고손실 최소화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LS산전의 의약용 RFID시스템은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단계부터 생산·물류·유통·소비의 전 과정에 걸쳐 RFID기술로 재고관리, 공정효율성 제고, 인력감축 및 고객만족도를 높여준다. 이 밖에 노인생활을 지원하는 독거노인시스템은 가정용 게이트웨이 및 센서 단말기로 구성되며 철저한 절전기술을 추구한다.
◆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주력 사업인 이통서비스에 첨단 RFID/USN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텔레콤은 소비자 시각에서 RFID/USN 기술이 생활 속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직접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전시 컨셉트를 잡았다. 부스에 들어서면 태권도·검도선수들이 대련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태권도 대련 시 호구에 무선센서를 집어넣어서 정확한 타격 지점에 일정 압력이 가해지면 점수가 올라가는 전자호구를 개발했다. 검도를 할 때도 머리와 손목 등 점수가 올라가는 타격부위에 무선센서를 장착해 오심의 여지를 없앴다. 회사 측은 태권도 경기에서 선수가 착용하는 호구에 지그비 무선모듈과 압력 센서를 탑재해 경기 시 자동으로 점수가 환산되도록 하는 전자호구 시스템이 국제태권도연맹의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핵심기술로 개발한 항공화물관리 서비스는 항공 물류운송에 필요한 종이서류 30여종을 모두 PDA 환경으로 대체한다. 와이파이 및 휴대폰 통신으로 항공화물의 예약, 출하에 대한 모든 과정을 처리하기 때문에 업무능률을 높이고 그린IT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인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내년 6월 상용화되며 해외 항공업계에 진출가능성이 매우 높다.
SK텔레콤은 길거리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고객메시지를 전송하는 u쇼잉쇼핑(u-showing shopping) 솔루션도 공개한다. 이 기술은 전광판 반경 30∼40m 이내 고객의 휴대폰에 광고내용과 관련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한다. 전광판에서 광고하는 상품을 곧바로 휴대폰 환경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u헬스케어를 위해 운동선수나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할 때 심장박동수 및 폐활량을 지그비 무선통신으로 모니터링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ervice)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정경원)은 지난 8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전자거래진흥원 3개 기관을 통합해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총괄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NIPA는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NIPA는 현재 RFID/USN 기술을 물류·유통·의약품·섬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u-IT 신기술 검증·확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NIPA는 그동안 분야별 사업추진성과 및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홍보를 위해 u-IT산업촉진관을 구성한다.
u-IT산업촉진관은 유통관(u-Distribution), 에너지관(u-Energy), 생장관리관(u-Greengrowth), 섬유·패션관(u-Textile) 등 7개 산업군에서 별도 전시공간을 꾸몄다. 섬유·패션관은 국내 최초로 역물류를 이용한 의류 분야의 RFID태그 재활용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회수된 RFID태그가 정품인지 또는 불량 유무를 확인하고 다시 의류관리에 재투입하는 RFID 태그 리사이클링 모델을 직접 볼 수 있다.
의약품관은 한미약품이 의약품 생산·유통·소비의 전 과정에 RFID를 전사적으로 도입해 연간 6000만장 이상의 신규 태그 수요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의약품 생산 및 물류관리 통합시스템이 전시된다. 또 관람객들은 에너지관에서는 USN 집중기를 설치해 고압 USN 노드로부터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u-FEMS 시스템도 관람할 수 있다. 농업분야와 RFID/USN 기술이 결합한 생장관리관은 관람객들이 실제로 파프리카 재배농가에서 첨단센서와 무선기술을 이용해서 무인화된 농작물 재배환경을 구현하는 제어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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