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가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지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9월 번호이동 건수는 29만3천5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사 간 번호이동이 본격화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2006년 4월(32만1천건), 지난해 11월(34만3천건) 등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30만건 초반대로 내려간 적은 있지만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번호이동 건수는 시장이 과열되기 직전인 지난 1월(35만1천386건)과 2월(40만5천566건) 40만건 안팎을 기록하다가 3월 66만4천670건, 4월 83만9천11건에 이어 5월과 6월에는 각각 119만7천507건과 124만9천765건으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과열 마케팅 자제에 합의하면서 7월 89만1천138건으로 다소 진정되고 8월 39만3천757건으로 급격히 줄어든데 이어 9월에는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9월 번호이동을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으로의 번호이동이 전체의 39.2%인 11만5천87건이었고, KT가 10만33건(34.2%), LG텔레콤이 7만8천127건(26.6%)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번호이동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것은 7월부터 이통사 CEO들이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기로 합의한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사 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보조금 지급실태에 대한 현장 실사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통 3사가 소위 ’메뚜기족’으로 불리는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 간 혜택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발표된 이통요금 개선안에서 장기가입자에 대한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함에 따라 이러한 번호이동 시장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마케팅 경쟁이 다소 덜한데다 최근 이통요금 개선안 발표로 장기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커져 번호이동 시장이 당분간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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