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계 RDBMS 시장 전망 세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 시장은 기업의 데이터량 증가에 따른 라이선스 업그레이드,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수요에 힘입어 2008년 10.7%의 성장세를 보이며, 204억7900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경기침체에 따른 IT 투자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2.1%의 성장률로 209억9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올해부터 평균 6.7% 성장, 오는 2013년에는 282억5900만달러의 시장이 전망된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투자 감소
IT 예산이 줄어들면서 신규 투자 지연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소규모 프로젝트나 필수적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된 RDBMS 판매는 이어지고 있지만 MDM,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같이 높은 서비스 비용을 유발하는 프로젝트와 연관된 DBMS 판매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RDBMS 벤더들은 마케팅 메시지의 초점을 기업의 비용절감, 투자수익률(ROI) 향상, 비즈니스 성과 개선 등에 맞추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SMB) 고객군의 IT 투자가 경기 침체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공급 업체의 매출확대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 고객군의 경우 RDBMS를 도입할 때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묶인 통합 솔루션 도입이나 모듈 단위의 구매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는 하드웨어나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 판매가 가능하다. 또 기본 기능을 갖춘 RDBMS를 먼저 판매한 후 고객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부가적인 기능들을 모듈 단위로 판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RDBMS 기술 및 서비스 관련 동향
RDBMS를 통해 다양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RDBMS 연계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의 경우 특정 산업이나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데이터웨어하우스를 보유한 기존 이용자들의 수요를 보완할 수 있다. 이러한 어플라이언스의 경우 적용 범위가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며 유통에 있어서도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고객 수요에 맞춰 어플라이언스에 구성하고 이를 판매하는 최종 채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관리 대상이 되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종류도 다양해짐에 따라, 정형화된 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타입의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통합 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RDBMS 업체들은 인수 합병 및 제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관리를 양축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통합 관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수요 확대, 비즈니스의 모바일화 및 웹2.0 활성화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같은 IT 자원의 최적화 추세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자동화된 RDBMS 관리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 특화된 자동화된 데이터 관리는 인력 부족과 저 예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점차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시스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의 변경이나 복구 관리에 있어 예정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시스템 변화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선호될 것이다. 이 밖에도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의 통합 관리 요구가 확산될 것이다.
이와 함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한 데이터 이동, 품질관리, 마스터 데이터 관리와 연계된 RDBM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에 있어서도 RDBMS 제품들이 기본적인 보안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 암호화, 감사, 보안 모니터링 및 취약점 분석과 같은 보다 고도화된 데이터 보안 영역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 업체의 파트너 관계 강화 및 자체 역량 확보가 중요시되고 있다.
#PaaS에 대한 기대감 커져
RDBMS 벤더들은 손쉬운 DB 관리를 가능케 하는 DBMS 부가기능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DB 관리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부가적 기능들이 제품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업체들이 부가적 기능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벤더들은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RDBMS 판매가 상당부분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양한 영역의 ISV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벤더들은 독자적인 고객 확보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ISV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산업별 ISV들과의 폭 넓은 제휴는 특정 산업군의 수요 감소에 따른 벤더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막아줄 수 있어 위험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랫폼 제공 사업자와의 제휴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DBMS를 포함하는 ‘플랫폼의 서비스로의 제공(PaaS)’이 다양한 산업 및 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간의 통합을 위해 필수적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PaaS는 가격 경쟁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전통적인 라이선스 모델에서 연간구매계약방식(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 모델이나 서비스 사용량 기반의 가격체계로의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시장은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 모델이나 서비스 사용량 기반의 가격 책정(Service-Based Pricing)을 전통적인 라이선스 기반 RDBMS에 대한 대안으로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통적인 라이선스 중심의 업체들은 현재의 가격 체계에 대한 변화를 점진적으로 시도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기술적 측면에서도 병렬 프로세싱(Parallel Processing)이나 멀티코어 CPU, 저렴해진 메모리의 등장에 따라 과거부터 이어져 오던 디스크 기반의 데이터 관리 방식에 대한 변화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벤더들이 현재의 시장구도를 바꿀 수 있는 신규 분야에서의 주도권 확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임베디드 RDBMS 수요가 모바일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통신장비, 셋톱박스 등 다양한 기기와 연계됨에 따라 업체들은 제품을 개발할 때 확장성 및 자가관리 기능에 중점을 둬 기업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과거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목적에서 벗어나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황성환 한국IDC 엔터프라이즈 리서치 그룹 연구원 shhwang@id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