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프랑스텔레콤 직원 잇단 자살 충격
국영통신회사에서 민영통신회사로 전환한 프랑스텔레콤이 직원 연쇄자살이라는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남동부의 안시에서 51세의 프랑스텔레콤 직원 1명이 고속도로 육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8개월 새 스물 네 번째 자살이다. 노조 측은 근무 전환배치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회사 측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텔레콤은 근로자 자살이 잇따르자 강제배치를 중단하고 200명의 심리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나서 심각성을 지적하고 좌파 정치인들이 디디에르 롬바르드 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
◇인도-자동차업계 힌두교 명절특수에 함박웃음
인도 자동차 업계가 ‘디왈리’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는 17일 힌두교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앞두고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주요 도시에 있는 자동차 업체의 전시장은 물론이고 공장에 남아 있던 재고까지 사라졌다. 대부분 업체가 생산설비를 풀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버거운 지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수요 폭증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은 경기와 더불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놓은 세제 및 금융지원책으로 자동차 구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샤샨크 스리바스타바 마루티스즈키 마케팅 총책임자는 “최근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자동차 구매 대출 금리가 구매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브라질-감세조치 축소 움직임
브라질 정부가 글로벌 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추진해온 감세 조치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내수소비 확대를 위해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주요산업에 감세 조치를 적용해 왔으나 경제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자 이를 축소하려 하는 것. 실제로 브라질 자동차 판매가격에 붙는 공산품세 인하 조치는 지난달 30일로 종결됐으며, 전기전자 제품에 부과되는 공산품세 인하는 이달 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 대한 감세 조치는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에 따른 건설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파올로 스카피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 회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감세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반도체·평판패널 부문 중국 본토 투자규제 완화
대만 정부가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평판패널 제조업체에 적용했던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첨단 0.13μ 공정기술을 이용하는 반도체 및 평판패널 제조업체가 중국에 직접 투자하거나 중국 경쟁사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AUO, TSMC, UMC 등 대만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외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중국 본토 투자나 선진 기술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꾸준히 촉구해왔다.
황셴린 대만 경제부 과장은 “아직 일정은 미정이지만 비용절감과 경쟁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 분야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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