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 `15년 내공` 쏟아낸다

 15년 이상 소프트웨어(SW) 개발사로 한길을 걸어온 ‘원로급’ SW 기업들이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랜드·아이퀘스트·지란지교소프트 등이 그동안 개발에 주력해 온 제품들을 공개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2000년 이후 탄생한 기업들이 대부분인 국내 SW시장에서 15년이 넘는 업력을 쌓아온 이들 기업은 IMF와 최근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더욱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디어랜드(대표 이무성 www.medialand.net)는 1995년부터 PC통합 관리 솔루션을 전문으로 해오며 쌓은 노하우가 바탕이 된 관리 SW를 잇따라 출시했다. 불법복제 중앙통제 SW와 IP 보안 관리 시스템,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인텔 v프로 관리 SW 등이 최근 내놓은 제품들이다. 이들 모두 중앙에서 PC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불법복제 중앙 통제 SW는 최근 개정 저작권법에 의해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내에서 직원이 불법복제 SW를 사용했다 해도 대표이사가 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면 책임을 묻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를 활용해 인증을 받지 못한 PC나 문제가 있는 IP의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는 SW도 개발했다.

 아이퀘스트(대표 김순모 www.iquest.co.kr)는 1995년부터 경영관리 SW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최근 서비스방식(SaaS)의 경리회계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 분야 선도 기업에 도전한다. 회사는 15년 동안 14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저력을 바탕으로 세무 회계 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www.jiran.com)는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과 유통 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스팸방지 솔루션 등 온라인으로 고객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온라인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 셈이다. 올해로 창립 15년이 된 이 회사는 2014년 세계 100대 SW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같은 체계를 만들었다.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은 “네트워크 접근제어 기술을 활용해 불법복제 SW를 기업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삭제하는 등 여러 기반기술을 융합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15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로 신규 분야에서도 시장 1위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문보경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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