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강국 그린에너지 리더] 5.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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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을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이 그린에너지 2차전지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까지만 해도 3건에 그쳤던 미국 공개특허가 지난 5년(2004∼2008년)동안 14건으로 5배 가량 급증했고, 올들어서만 이미 9건의 미국 등록특허를 확보하는 등 특허 확보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 LG화학은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이 특허의 9% 가량을 포기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 등록특허 등록 유지 포기율이 ‘제로(0)’로 나타나 제품화에 필요한 핵심 특허 창출과 이후 특허 유지가 매우 전략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상승세는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 2차전지 글로벌 평가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LG화학은 글로벌 기업 순위가 70위(1999∼2003년)에서 최근(2004∼2008년)엔 15위로 뛰어올랐다. GETI 점수 역시 글로벌 평균 경쟁력을 의미하는 1점에 크게 모자란 0.4점에서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2.1점으로 수직상승했다. 그 결과 LG화학은 NEC(28위→8위), 도요타자동차(55위→9위) 등과 함께 2차전지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LG화학은 글로벌 10위권 밖에 위치하고 있으나, 올해 확보한 9건의 등록 특허를 감안할 경우 이미 10위권에 진입해 8∼9위에 해당하는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LG화학은 리튬 2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80여건의 공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력과 순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 등록 특허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업 문화 역시 주목받고 있다. 1990년 이후 누적 특허 25건 이상을 확보한 2차전지 기업들은 분석한 결과, 평균 특허 포기율이 9%로 나타났다. 10개 중 1개의 특허는 버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LG화학은 1990년 이후 확보한 취득한 33건의 특허를 모두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인 특허 출원과 유지관리가 병행되고 있다고 의미다. 글로벌 5위 기업인 미국의 발렌스테크놀러지의 경우 특허포기율이 20%를 상회하고 있고, 글로벌 9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 역시 30%를 넘어서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등록 특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현재 상품화되고 있는 리튬 2차전지 특허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품의 구성별 요소 재료 기술에서부터, 생산 및 제조 기술까지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부 기술로는 재료기술인 비수계 전해질 기술, 다양한 활물질 재료 기술, 전극 및 단자 기술, 분리판 기술, 전극조립체 기술과 전지팩/멀티팩 기술, 전지모듈 기술 등이 있다. 제품 기능 개선 측면에서 과충전, 과방전, 과전류, 고온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전지보호기술과 고출력, 대용량, 크기의 최적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질적 수준은 우수특허인 S등급 특허 비율이 전체특허의 21%에 이르고 평균 수준을 의미하는 B등급(B+, B, B-)의 특허 비율이 54%로 나타나 특허의 질적인 면에서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80여건에 달하는 공개특허가 등록 특허 전환에 따라 특허 경쟁력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02)2168-9457

  이강욱기자 w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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