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및 투자사의 전체 임원단이 30일 새벽 무주 덕유산에 올랐다. SKT와 투자사 임원이 한꺼번에 모여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을 맞댄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수·워크숍 등과 달리, 머리를 비우고(?) 순수하게 땀으로 하나된 자리였다.
참가한 한 고위 임원은 “쉬엄쉬엄 9시간 정도가 걸린 산행이지만 문서·회의 등과 씨름해 온 임원들에게는 업무에서 느끼는 것과 다른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며 “특히 전날 밤 각사 임원들이 고루 섞인 팀별로 스킨십을 갖고 산에 올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화기애애한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SKT 등 임원단의 이날 산행은 정만원 사장이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SKT와 투자사 모두 급변하는 시장 및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 비전과 문화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왔다면, 이제 그 작업들이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임원단의 일체감을 높여 ‘전사 차원의 실행력’을 제고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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