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어 검색, 국내 포털 서비스에 첫 도입

  유명인의 신상 정보와 그를 둘러싼 핫이슈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포털에서 단어나 문장 등 질의어의 뜻을 이해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가장 가까운 결과를 내놓는 ‘시맨틱 검색’이 국내에 첫 도입된다.

네이트(www.nate.com)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지난 7개월간 검색 실험실에서 시범 제공해오던 시맨틱 검색을 오는 30일 개편시부터 상용화해 통합검색의 한 섹션으로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은 검색결과를 문장의 의미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분류항목 별로 예상답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검색어를 이해한 뒤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 키워드를 바꿔가며 반복해서 검색하던 수고를 덜어준다. 예를 들어 배우 이름을 검색하면 최근 소식, 경력, 데뷔정보, 배역 등 수십 개의 의미 주제어가 제공되고 신체 사이즈, 애칭, 닉네임과 같은 예상 질문과 답변도 함께 검색된다. 기존엔 유사어를 일일이 입력해야 관련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었다.

SK컴즈는 통합검색 결과 내 ‘박스형’으로 시맨틱 검색결과 영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통합검색 UI에 익숙했던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검색 결과를 함께 배열할 계획이다.

주형철 대표는 “네이트가 선보인 시맨틱 검색 기술은 키워드 조합 수준에 머물러온 기존의 검색 진화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폐쇄적 DB 경쟁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맨틱 검색은 1998년 시맨틱 웹이 주창되면서부터 차세대 검색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전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 MS의 빙(Bing)이나 구글 스퀘어드(Squared) 검색도 이의 일종이다. 국내에선 솔트룩스, 코리아시맨틱스 등이 시맨틱 검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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