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강국 그린에너지 리더](3)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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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그린에너지 기술의 취약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태양전지 부문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다름아닌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의 기술 경쟁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2007년 이후 태양전지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공개특허를 20여건 확보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의 태양전지 부문 평가에서 3건의 미국 등록특허로 국내 1위로 나타났으나, 글로벌 순위는 36위에 그쳤다. 2007년부터 투자에 나서 시기적으로 충분한 등록특허를 확보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특허 등록 전단계인 공개특허를 20여건 가량 확보해 향후 태양전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20건 이상의 미국 등록 특허를 확보한 기업은 GETI 글로벌 1, 2위로 나타난 캐논과 샤프를 제외하곤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공개특허가 등록특허로 전환되는 3∼4년 뒤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2∼3위권 기업에 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논의 경우 70여건을 상회하는 미국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내 추월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샤프의 경우 특허 수가 22건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추격권에 위치해 있다.

 공개특허를 제외하더라도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기술력 향상은 이미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5년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GETI 점수는 세계 평균을 의미하는 1점에 크게 모자란 0.1점이었으나, 현재는 0.9점으로 급상승했다. 등록특허수도 1개에서 3개로 증가했고, 하나도 없었던 우수 특허도 1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치상으로는 미미한 변화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진입이 태양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일본 기업에 비해 20년 가량 뒤늦은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의 시장 진입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부문 국내 등록특허를 60여건, 국내 공개특허를 100여건 내외로 확보하고 있어 특허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일찍부터 태양전지 부문의 원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태양전지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리콘 결정계 태양전지는 반도체 기술과 공정 등이 유사하고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히는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는 LCD의 박막 기술과 비슷해 기존 사업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그린에너지기술 중에서도 LED·태양전지 등은 단시간내 사업화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예측해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태양전지의 경우 2007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현재 다양한 박막/결정계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고, 실제 지난 14일 기흥사업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인 PV라인의 가동식을 갖는 등 그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최근 미국 공개특허 기술을 보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구리·인듐·갈륨·비소(CIGS) 태양전지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이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의 공개된 미국 특허가 20여건으로 나타나 미국으로의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공개특허의 상당수가 등록되면 향후 태양전지 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02)2168-9457

 이강욱기자 w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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