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예술학교 오디션 날. 춤·노래·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믿고 있는 아이들이 실력을 뽐내고 그 중 소수만이 입학을 허락받는다. 4년을 보내는 동안 마르코·제니·앨리스·빅터·케빈·데니스·조이 등 각자 다른 재능과 배경을 가진 아이들은 저마다 채이고 이지러지는 과정을 겪으며 반짝이는 예술가로 성장해간다.
실제, 뉴욕에는 이 영화의 배경인 피오렐로 라구아디아 예술학교가 있다. 알 파치노·제니퍼 애니스턴·새러 미셸 갤러 등이 졸업한 유명한 곳이다. 1980년 앨런 파커 감독은 이 학교를 무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바로 ‘페임’이다. 당시 가장 뜨거운 음악과 감각을 담았던 페임은 ‘젊고 뜨거운 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그해의 히트작이 됐다. 이후 페임은 뮤지컬로 더 유명해진다. 영국·일본 등 세계 25개국에서 공연됐고 향후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런 페임이 다시 제작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빈 탄차로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애셔 북, 케이 파나 베이커 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줄거리의 큰 틀과 몇몇 장면, 주제곡을 제외하곤 1980년 작품과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 주인공이 됐던 백인들은 주춤하고 흑인·동양인·백인이 골고루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캐릭터도 약간 자유 분방하게 변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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