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7주년] IT코리아 5대 전략 기조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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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전자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IT코리아 5대 미래 전략 대토론회’에서는 ‘제2의 IT 르네상스’를 향한 열정적인 제안이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IT 5대 전략’을 총지휘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향후 5년간 189조3000억원이 투입될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또 조석 지식경제부 실장, 서병조 방송통신위원회 실장, 유병한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과 IT 대기업·중소기업 CEO들이 ‘제2의 IT코리아 건설’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IT업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는 등 정부가 모처럼 내놓은 IT 전략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와 IT관계자들이 격의 없이 만나 ‘IT코리아의 미래’를 모색한 토론회 현장을 지상중계한다.

 ‘IT코리아 5대 미래전략’은 향후 5년간 MB정부가 추진할 IT 미래비전과 실천전략이다. 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수백명의 기업, 정부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이 수개월간 머리를 맞댔다.

 IT 산업 자체의 고도화는 물론이고 IT를 활용,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조선, 자동차, 건설 등과 같은 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이전 정부 정책과 차별화된다.

 발표자로 나선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은 “지난 2일 미래기획위 전체회의에서 대한민국 IT 제2의 전성시대를 열자고 했는데, 이것은 꼭 이뤄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먹고살고, 일자리 창출하려면 첨단 IT 산업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면서 “IT 산업을 접목해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기존 제조업도 경쟁력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IT융합과 고도화를 통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IT융합’ ‘SW’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 189조3000억원(정부 14조1000억원, 민간 175조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중점 육성해야 할 IT융합 산업으로는 자동차·조선·의료·섬유·기계·항공·건설·국방·에너지·로봇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현재 3개인 산업융합IT센터를 오는 2012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국가 사회간접자본(SOC)에 IT를 접목한 ‘지능형 인프라 구축 마스터플랜’을 올해 수립한다. 융합 경쟁력의 원천인 시스템 반도체를 세계 일류수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곽 위원장은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기계 산업과 IT가 합쳐졌기 때문”이라며 “기타 제조업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IT융합 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SW 분야는 대대적인 투자와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우선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수요형 인력을 매년 1600명씩 배출할 계획이며 국가 SW장학생을 선발, 매년 400명씩 지원키로 했다. SW공학센터를 설립,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방형 모바일 OS 민관개발 등과 같은 민관 합동 대형 SW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주력 IT 기기 경쟁력은 더욱 강화한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이미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원천 기술 및 표준 선점에 정부 지원이 집중된다. 반면에 약점으로 지적돼온 반도체·디스플레이·LED 장비 분야는 구매연계형 공동 R&D, M&A를 통한 장비업체 대형화, 특허 컨소시엄 등을 지원해 장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새로운 방송통신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는 한편 국내 장비 및 세트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까지 아날로그방송을 디지털 TV방송으로 완전 전환하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계기로 3DTV 실험방송을 실시한다. 정부는 4세대 통신서비스도 조기 도입하고 세계 표준 주도 및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분야도 오는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양방향 초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정부는 투자금액 14조1000억원 중 12조6000억원을 중기 재정계획에 이미 반영했으며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 확충 등을 통해 향후 1조 5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13년 국내 잠재성장률이 0.5%p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융합분야에서는 국내 생산 1조원 이상의 IT융합산업이 10개 창출되고 5대 IT장비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2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실행계획은 IT특보를 중심으로 지경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이행계획 점검 및 각종 현안 조정이 이뤄진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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