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에 약을 챙겨먹기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왔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가 환자의 어깨에 미세한 칩을 삽입해 투약 시간을 알려주는 전자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용하는 약에도 마이크로칩이 삽입돼 있다. ‘알약 칩(chip in the pill)’으로 이름 지은 이 약을 먹고 다음 투약 시간이 되면 어깨에 삽입된 칩이 이를 감지해 환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조 지메네즈 노바티스 사장은 다이오밴(혈압 강하제)을 복용해 온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매 시간 약을 복용한 이들이 30%에서 80%로 늘었다고 밝혔다.
기술을 제공한 회사는 프로테우스바이오메티컬이다. 노바티스는 관련 기술을 독점하기 위해 프로테우스와 배타적 이용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알약 칩은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약을 걸러도 당장 자각 증상이 크지 않아 병을 키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메네즈 사장은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투약 담당 고위 임원을 곧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약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약업체 화이자의 헬스솔루션사업부는 투약 시간을 전화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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