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닷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 중 하나는 미국 최고 NBA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알리바바닷컴 마윈 회장의 이색 대담이었다.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와 연관이 없는 농구 선수를 초빙해 사람들의 의아함을 샀다. 마 회장은 “농구의 도전정신, 열정, 팀워크, 리더십, 창의력이 전자상거래와 닮아있다”며 “기업인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깜짝’ 대담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마윈 회장의 대담이다.
-(마윈) 농구 교육을 진행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디인가.
▲창의력과 혁신, 상상력이다. 단순한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한다.
-(마윈) 나는 음악을 즐긴다. 당신은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친구로서 마이클 잭슨이 어떻게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보는지.
▲마이클 잭슨은 공연을 할 때 음악은 물론이고 장소와 무대 장치에 이르는 세심한 것까지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업에서 단 1분이 중요한 찬스를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농구 경기에서도 30초, 20초, 매 순간에 따른 세심함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코비)알리바바닷컴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지금의 알리바바닷컴을 이루고 성장하게 되었나.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이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팀워크가 좋았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더 나은 것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향후 10년 간 일을 할 때, 지난 10년과 달리 농구를 하듯 즐겁고 재미있게 사업을 하고자 한다. 사업을 하는 것이 만약 재미있지 않고 심각하다면 시험을 보는 것처럼 지루할 수 있다.
-(마윈) 당신은 팀 리더로서 팀 워크를 어떻게 만들어갔는가.
▲팀원들끼리의 친밀감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 서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내가 리더로서 팀원의 세세함 것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다면 더 나은 팀워크를 만들때 큰 도움이 된다.
-(코비)혁신을 위해서 임직원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하는가.
▲우선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하나의 공동의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고무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작은 규모를 유지한다. 10년 동안 우리는 정말 빠르고 거대하게 성장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조직의 단위를 세분화하여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마윈) 중국에는 당신의 팬이 많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계획이 있는가.
▲게임 지도를 하고 싶다. 지도를 하고 난 후 달라지고 성장한 아이들의 자신감이 충만해진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나아진 아이들에게 또 다른 교육은 그 아이들을 더욱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코비)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였지만 지금 이렇게 성장한 알리바바닷컴과 비슷한 점도 있고, 여기 모인 이 자리에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또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
▲(마윈)아무 연관이 없는 농구 선수를 초대한 이유는 도전정신, 열정, 팀워크, 리더십, 창의성 등 유사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코비와 나눈 이야기는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나아가는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항저우(중국)=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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