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5000원(1.89%) 오른 8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700선을 넘으며 지난해 6월 27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14포인트(0.72%) 오른 169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대 1704.88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한때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상승폭을 반납하며 1700선 터치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4원까지 내려앉으며 달러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것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외국인은 약 76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0.58%), KB금융(1.48%), 한국전력(1.03%) 등은 상승했지만, 현대차(-2.22%), 신한지주(-1.33%), LG전자(-2.34%), LG화학(-0.21%) 등은 하락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할 때만 해도 증권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으나, 불과 한 달여 만에 우리투자증권이 메모리 제품 가격 강세와 3분기 LCD 가격 강세를 반영해 목표가 106만원을 내놓으며 의혹을 불식시키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가를 78만원에서 93만원으로 올렸고, 유진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8800억원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9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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