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IT제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일부 제품은 삶의 일부가 됐으며 라이프스타일 변화 자체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햅틱과 터치기술을 통해 IT제품들은 좀 더 진화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유비쿼터스기술은 편리한 IT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IT제품을 인천에서 볼 수 있는 ‘인천국제정보산업전시회(ITC 2009)’가 지난달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천의 발전된 모습과 IT를 통해 변해가는 미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인천세계도시축전기간에 개최돼 인천기업뿐 아니라 타 지역 기업 참가율이 66%를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3개의 중국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고, 글로벌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및 중동지역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는 15개국 160여명의 바이어가 찾아와 국내 기업에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로 8회째인 ITC는 작년에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개관과 더불어 국제전시회로 변신을 시도했다.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기에는 전시장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362개사가 전시와 상담회에 참가해 533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대비 3배에 이르는 8억8000달러의 상담을 했다.
ITC는 국제전시회로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고, 전시장 주변 여건 정비 등 부족한 면이 아직 많다. 하지만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대형전시회는 일반인 대상, 대기업 중심의 부스배치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실적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ITC는 차별화를 보여주었으며 중소기업에는 비용 대비 홍보효과뿐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전시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앞으로 ITC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기업 중심의 전시기획 마인드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각종 B2B 행사와 이벤트를 확대해 나간다면 항공, 항만 등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가진 인천으로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독일 하노버의 세빗(CeBIT)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가 베를린이나 뉴욕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면서 세계적 전시회로 자리 매김한 것을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진형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마케팅지원팀장 jeuslee@i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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