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가 무섭게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엄청난 수의 국내외 신차가 시장에 쏟아진다.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올 상반기에 잠시 미뤘던 신차를 요즘 일제히 내놓고 있는데다 소비심리 회복조짐까지 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은 일제히 신차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출시 일정이 겹치면서 일부 브랜드는 출시행사 시기를 조율하느라 진땀을 뺄 정도다.
지난 9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S350CDI 블루이피션시, 10일 푸조 407HDi, 15일 렉서스 ES350 부분변경 모델, 17일 신형 YF쏘나타의 출시는 가을 신차 경연의 서막이다. 이어 21일 폴크스바겐 6세대 골프, 22일 포르셰 최초의 4도어 세단 파나메라, 23일 메르세데스 벤츠 S400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S클래스 등 주요 신모델이 한꺼번에 나온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6세대 골프의 출시가 21·22일 이틀에 걸쳐 예정돼 있다. 사전계약 실시 1주 만에 300대가 팔려 나갈 만큼 화제를 모으는 골프 6세대는 3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수입차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모델이다.
같은 날 현대차가 ‘에쿠스 리무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르셰의 공식 수입사인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22일 ‘파나메라’를 내놓는다. 포르셰 최초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도 마니아 사이에선 관심거리다. 이날 GM대우는 글로벌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의 1.8리터급 가솔린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 ID(Identity)’ 출시에 앞서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를 갖는다. 이처럼 3개 업체의 출시일이 겹치자 폭스바겐코리아가 22일 오전을,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행사를 오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23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급 모델 S클래스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사전계약 1주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한 E클래스의 아성을 이을 모델로 꼽힌다. 벤츠의 첫 하이브리드카인 S400도 함께 선보인다.
신차 출시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달에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내놓을 도요타 브랜드의 ‘3세대 프리우스’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RAV4’ 등이 있다. 미국 포드의 신차 뉴 토러스가 한국 대형 세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4일 2010년형 뉴 토러스의 사전공개 행사를 가진 뒤 내달 국내에 차량을 출시하기로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