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폐기물 정보, 실시간 감시한다

 앞으로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석탄회 반출 정보 등을 전산 입력만 하면 발전소별 반출량은 물론 위치추적까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장부에 직접 기록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해당 정보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즉시 보고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EPCO(한국전력) 자회사인 화력발전 5사는 최근 폐기물 전자인계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 환경부고시 제2009-53호에 따라 석탄회가 폐기물에 포함되면서 석탄회 처리정보를 환경부에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부가 석탄회 재활용 업체들이 석탄회를 임의로 처분 또는 재활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석탄회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우고 남은 재로 골재나 시멘트에 섞어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업체들이 발전소에서 구입한 후 이를 되팔거나 임의대로 처분해 물의를 빚어왔다.

 한국중부발전주도로 이뤄지며, 시스템 개발은 한전KDN이 담당한다. 총 비용은 2억5000만원으로 발전 5개사가 5000만원씩 공동 분담한다.

 오는 12월께 구축완료될 예정이며, 구축되는 즉시 가동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환경부 고시에 따르는 것이긴 하지만 손으로 장부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석탄회에 대한 이력이나 위치 추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폐기물에 대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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