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큰 흐름은 세계화(Gli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로 요약된다.
경제·산업의 지역화는 가까운 거리와 비슷한 환경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묶어 통합경제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권역을 뛰어넘어 다른 권역과 또는 국경을 넘어 해외 지역과 경제협력을 추진해 하나의 경제권을 구축해가려는 시도를 초광역경제권 형성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초광역경제권 구축 움직임은 정부 주도의 ‘초광역권 개발’과 지역 주도의 ‘초광역 경제협력’이라는 두가지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초광역권 개발은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토 구조의 대외개방형 개편을 목표로 동, 서, 남해안 접경지역과 내륙 중심의 5개 초광역벨트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부산과 경남, 전남을 잇는 남해안선벨트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극 성장거점을 구축해 환태평양을 지향하는 기간산업·물류·관광중심지로 육성이 목표다.
경기도 서부와 충남, 전북을 잇는 서해안 신산업벨트는 중국 환황해권에 대응하는 차세대IT, 자동차, 철강, 물류 등 주력산업 중심의 융합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원도와 경북 동부, 울산을 잇는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는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및 환동해권 관광·레저 거점으로 육성된다. 경기, 강원 북부 지역 비무장지대를 따라 형성된 남북교류접경벨트는 남북교류 단지 개발 및 생태환경자원 보존에, 대구, 구미, 창원, 마산 등을 연결한 내륙특화벨트는 해안∼내륙의 연계를 위한 특성화된 개발 거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남해안 선벨트의 경우 해안선을 따라 항공·우주, 로봇 등 특화산업벨트와 기존 기계, 조선산업 등을 융복합 연계한 신산업벨트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한 마스터 플랜을 최근 완성했다.
제 2단계 지역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초광역권 개발 계획은 국토이용의 효율화와 ‘5+2 광역경제권(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구상을 보완하는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주도의 초광역경제 협력은 부산 등 동남권과 일본 후쿠오카를 포함한 큐슈 지역간의 초광역경제권 형성, 그리고 인천과 충남 등 서해안 5개 시도와 중국 동북부 지역간의 환황해경제권 구축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지역 차원의 초광역경제권을 향한 움직임은 기업 경영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 추진한다는 의미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과 일맥 상통한다.
지역발전위 관계자는 “초광역권 개발 구상은 국토의 신성장축을 형성하고 광역경제권간 연계 개발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극(對極) 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올해 내로 5개 초광역벨트의 마스터플랜을 완료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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