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PC, 데스크톱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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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체형 PC가 멀티 터치로 진화해 침체된 데스크톱 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데스크톱은 노트북·넷북에 밀려 매년 시장 점유가 1만대 이상 감소하고 있다. 이에 PC업계는 데스크톱의 투박한 디자인을 개선하고 공간비율도 50% 이상 개선한 일체형 PC를 차세대 데스크톱으로 보고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윈도7의 멀티 터치 기능을 살린 가정용 프리미엄 데스크톱 컨셉트의 일체형 PC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일체형 PC는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된 PC로 기존 데스크톱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가정용 PC로 인기가 높다. 또 기존 데스크톱 PC가 LCD모니터와 본체 사이 전원 및 연결선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큰 인기다.

 이같은 일체형 PC가 올 하반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인기몰이를 준비 중이다. 무선랜 기능 지원은 물론 일부 높은 사양 제품의 경우 윈도7에서 지원하는 멀티 터치 기능을 넣었다. 이럴 경우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공간활용이나 PC 사용 편의성이 더욱 좋아진다. 삼성전자는 멀티 터치 기능을 넣은 일체형 PC를 윈도7 출시에 맞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미주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체형 PC ‘루온’과 국내에서 교육용 PC로 알려진 ‘루온 키즈컴’을 업그레이드해 내놓는다. 한국HP도 이르면 10월 다양한 일체형PC를 국내에 출시한다. 터치 기능이 들어간 고사양 일체형PC부터 인터넷과 문서작업에 최적화해 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내놓는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MSI 코리아는 기존 출시된 터치 기능의 일체형 PC ‘윈드탑’ 을 윈도7에 맞춰 멀티 터치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해 국내에 출시한다.

 삼보컴퓨터 측은 “일체형 PC의 경우 교육용 모델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데다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가 높아 이미 미주지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며 “특히 멀티 터치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PC의 경우 데스크톱 쪽에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PC시장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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