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상승을 이끌던 대형 IT주가 주춤하면서 주도업종이 힘을 쓰지 못해 방향성을 점치기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횡보국면이 지속되고 있을 때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분기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650선을 상회하며 선방했다. 13일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14일에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수가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지난 한 주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가 3%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선방했지만 LG전자가 9%, LG디스플레이가 7% 하락하는 등 다른 IT 주도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방향을 비틀거리게 했다.
주도업종이었던 IT업종의 방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3분기 실적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 실제로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하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한 달 만에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종목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10월에 발표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분기 실적 호전주를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추세가 없다면 적절한 마켓 타이밍을 통해 하락하면 사고, 일정 수준 오르면 파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 위주로 매매할 것”을 조언했다. 양 연구원은 “분기 실적발표가 주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만큼 분기 실적 호전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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