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7주년]뉴IT,지역경제되살린다-이제는 산업단지도 IT 2.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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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IT시대를 열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이 시작됐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IT코리아 5대 미래전략’을 계기로 국내 IT 산업의 재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의 강점인 IT산업을 기반으로 융합과 확산을 통한 IT 강국으로의 재도약이 목표다.

 이를 반영하듯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도 IT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첨단 업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현재 조성되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의 대다수는 일반적인 업종이 아닌 특화된 업종의 기업군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첨단 IT를 기반으로 한 복합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IT 융·복합 산업단지를 표방한 곳도 생겨나고 있다. IT산업과 문화시설이 접목된 개념이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업종 간 융·복합을 포함해 서로 다른 산업의 융합 산업단지가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업단지 설계부터 철저하게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으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업종을 선별, 산업단지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례에서 향후 미래를 주도할 산업단지의 향방을 가늠해본다.

 ◇IT 기반의 첨단 복합산업단지가 대세=국내에서 IT 산업이 태동한 지도 10여년이 다 됐지만 여전히 IT 업종은 지방을 먹여살릴 효자 산업군으로 대접받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의 판교테크노밸리와 충북의 옥산산업단지는 IT 업종 중심의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는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전 세계 첨단 기술의 심장부면서 연구(Research), 정보(Information), 무역(Trade)이 융합·발전하는 특화된 글로벌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66만1000여㎡의 용지에는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나노테크놀로지, 바이오 등 국내외 첨단 기업들이 입주한다. 지난 7월 판교테크노밸리 내 최대 규모의 연구지원용지인 유스페이스가 착공돼 조성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호죽리 일원 123만여㎡에 들어설 옥산산업단지는 중소기업 전용 공단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전자·정보통신 외에도 메카트로닉스, 환경·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는 해운대구 석대동 일원에 IT 집적화단지 조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T 융·복합 산업단지 첫선=강원도와 춘천시가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추진 중인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는 국내 첫 제조·문화복합산업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산업단지는 기존의 산업단지 위주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형태와 확연히 다르다. 산업과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개발된다. 춘천시 창촌리 일대 55만4639㎡에 조성될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에는 전기기기에 IT를 접목한 전력IT 기업들과 대규모의 콘서트홀을 갖춘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미 KD파워를 비롯한 22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오는 2011년까지 3878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기업체 입주와 함께 서울대 연구기관인 기초전력연구원이 이들 기업들과 함께 이전해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업단지에는 300실의 창작스튜디오와 700실의 문화예술인 체류시설, 2500석 규모의 콘서트홀 등을 갖춘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 시설은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장기간 머물며 창작예술작업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는 아트센터로 운영된다.

  IT 기업의 산실인 구미단지는 현재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에 그린테크놀로지를 접목, 태양광 부품과 LED·모바일 융합산업 등 미래형 녹색산업군 중심으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 상주와 김천지역 산업단지 역시 LED 응용 및 IT 융합 시스템 관련 업종을 특화한 단지로 조성된다.

 ◇R&D 중심의 산업단지=국내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지구에 들어서는 ‘송도 사이언스 빌리지’가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단일 지역에 지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생태계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이미 1차 조성사업을 통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35개 IT 관련 기업과 정부, 대학 R&D 시설이 들어섰으며 현재 2차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도 5·7공구에 들어서는 2차단지(65만5919㎡)는 지난해 착공,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를 비롯해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융·복합 등 7대 첨단산업 연구시설이 블록별로 들어선다.

 인천시는 송도사이언스 빌리지가 완공되는 2013년이 되면 연간 3만4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약 8조82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