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7주년]뉴IT, 신시장을 열다-중견기업: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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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 맞는 전기밥솥으로 일본 업체를 이겨내다.’

1978년 성광전자로 전기밥솥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일본 대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을 이겨낸 것으로 유명하다. 기술도 자원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빈약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일을 해냈다. 이후 30년 동안 쿠쿠홈시스는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밥맛’과 ‘고객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고객관리 시스템’을 최고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쿠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기밥솥 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자체브랜드 출시 10년 만에 1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쿠쿠홈시스는 R&D에 꾸준히 투자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6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5%를 R&D 투자에 집행하고 있다. 또 품질검사만 전문적으로 하는 품질혁신팀을 CEO 직속 부서로 둘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술·제품·경영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고객관리시스템도 자랑거리다. 고객이 전화 한 통만 하면 바로 달려가 제품 점검뿐 아니라 청소, 소비전력 측정까지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분리형 커버’ 기술을 도입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밥솥 뚜껑 안쪽 톱 커버를 분리할 수 있게 한 이 기술은 밥솥 뚜껑까지 직접 청소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밥솥 세척이 무척 편리해 졌으며, 커버 내 2중 보온 기술로 최적의 밥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착과 탈착이 더욱 편리해진 압력패킹 분리형 커버를 내놓는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구본학 사장은 “품질혁신과 고객 중심 마인드로 밥솥 업계 1위를 넘어 가습기·전기그릴 등 종합생활가전 분야에서 국내 대표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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