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中 TV 시장 `텃새` 눌렀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상반기 중국 LCD TV 시장 현황

  LG전자가 중국 LCD T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국 LCD TV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1000만대가 넘는 규모를 자랑했지만 자국 브랜드가 상위 5위 자리를 휩쓴 전형적인 내수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판매 대수 기준으로 점유율이 채 한 자리 수를 넘기지 못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해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었다고 밝혔다. 비록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중국 브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성장했다. LG를 제외하고 그나마 일본 샤프가 23% 판매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체면을 세워 주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판매 대수 기준으로 LG는 지난 상반기 45만대를 팔아 치워 점유율 4.3%로 6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면에서는 1.7% 가량 마이너스 신장했지만 판매량에서는 48% 늘었다. 이어 샤프가 점유율 4.1%로 7위에 올랐으며 판매량에서 23%가 늘어 LG 다음으로 높았다. ‘글로벌 빅3’인 소니는 3.5%로 점유율로 10위에 턱걸이했으며 판매 수량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이너스 12%나 떨어졌다.

LG는 전체 LCD TV 판매 대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5.9%에서 6.7%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순위도 9위에서 올 상반기 6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중국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LG전자 측은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정책’과 맞물려 이전 프리미엄 중심에서 보급형으로 다양하게 라인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중국 LCD TV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과 판매량 모두 크게 성장했다. 하이신·스카이워스·TCL·콘카·창홍 등이 상위 5위 자리를 휩쓸었으며 점유율도 크게 높여 놓았다. 이들 업체는 지난 상반기에 세 자리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발휘했다. 1위 하이신은 판매량 면에서 261%, 2위 스카이워스도 245% 성장했다. 5위인 창홍도 153%나 판매량이 늘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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