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신문 보기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할 전망이다. 유료 신문서비스 수익을 구글과 해당 신문사가 나눠 갖는 방식이 유력하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미국신문협회(NAA)에 보낸 자료를 인용해 구글이 내년께 신문사의 뉴스 서비스에 소액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버드대학의 니먼저널리즘연구소가 공개한 이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NAA에 “개방된 웹이 사용자와 신문업자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개방이 공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내로 소액 결제 시스템인 구글 체크아웃을 구글이 소유권을 갖지 않은 자산에도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체크 아웃은 e베이의 페이팔과 같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다. 이를 신문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뉴스 서비스 유료화를 돕겠다는 게 구글의 전략이다.
구글 뉴스는 온라인에서 언론사의 뉴스를 공짜로 공급해 미국 신문산업을 곤경에 빠뜨린 주범으로 지목됐다. 구글은 그러나 공짜로 언론사의 트래픽을 높였다며 항변했다. 주요 신문사가 NAA를 통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이 같은 타협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신문사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가 돼야 하지만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것도 중요한 부가 수익이 될 수 있다. 애플이 아이튠스에서 판매한 콘텐츠 수익을 음반사와 나누는 것처럼 유료 서비스로 발생한 수익을 신문사와 나눌 것”이라고 공표했다.
니먼저널리즘연구소는 “신문산업과 데면데면한 관계를 맺어온 구글이 유료 서비스를 주도하는 상황이 상당히 놀랍다”고 평했다.
신문 발행 부수가 줄고 광고 이익이 급감하는 악순환이 지속되자 미국 신문사들은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 콘텐츠를 유료로 서비스하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유료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저널리즘온라인도 올해 가을부터 월정액, 연정액 방식의 온라인 유료 뉴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저널리즘온라인엔 지난달까지 500개 신문·잡지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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