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철인 요즘 기업 사이에서는 ‘잘 키운 전문대생이 4년제 대학생보다 알차다’는 말이 돈다. 전문대라고 취업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는 시대는 갔다. 실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일부 학과는 입시철이면 몰리는 지원자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여기에 최근 기업은 사무직군 비율을 줄이고 연구개발 등 이공계 인력을 많이 채용하는 추세다.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현장에 바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게 일반화돼 있다”며 “일부 학과는 인문·사회계열 졸업자보다 전문대 졸업자를 좋아하는 관리자도 많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측은 “전문대 졸업생일수록 맞춤형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최근 변화하고 인식 등 유리해진 측면이 많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전문화·맞춤형 인재’ 등이 취업성공 키워드다. 잡코리아가 제안하는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전략이다.
◇‘퓨전형 전문직’ 관련 전공으로 전문직 도전=먼저, 확실한 기술을 습득한 전문대 졸업자라면 하루라도 일찍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은 학벌보다 현장 프로젝트 경험을 중시한다. 전문대 출신 학생은 4년제 대학생보다 한걸음 빨리 전문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오히려 취직에 유리할 수도 있다. 전문대에서는 일반 대학에서 가르치지 않는 독특하고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학문을 배우는 일이 많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회사에서 자신이 배운 재능을 살리겠다고 주장해야 한다. 특히 전문대생의 대기업 취업은 일반 사무보다 연구개발, 전문 기술자, 생산현장 등이 많은 편이다. 이는 특정 학과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대표적으로 기계·금속·화학·자동차·전자·컴퓨터 관련 학과들로 이공계열이 강세다. 최근에는 미용과 건강, 다이어트를 접목시킨 ‘헬스카운셀러’, 요가와 물리치료를 동시에 병행하는 ‘생체정보 전문가’,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심리 미술가’ 등 ‘퓨전형 전문직’ 관련 학과들도 인기다.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실습형 우수인력’ 되기=전문대학은 커리큘럼에 산학협력을 대부분 두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업도 현장 실습을 통해 우수 인력을 바로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영진전문대학은 매년 계열 및 학과 교수들이 개인 또는 팀별로 기업체를 방문하는 ‘산학출장’을 연간 15∼20회 실시하고 있다. 산학출장은 재학생들의 취업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의 개념으로 취업생들이 현장실무에서 부딪힐 수 있는 업무상의 애로사항을 학교와 회사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기업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문식 교육으로 맞춤형 인재 어필=최근에는 기업체의 주문에 맞춰 실무 위주 교육인 ‘주문식 맞춤형 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학교도 많다. 대학·교수 위주의 일방적 교육방식에서 탈피해서 기업으로부터 교육 내용, 소요 인력 등을 미리 주문받고 이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 만약 학교에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이를 이용해 취업 플랜을 짜는 것도 좋다.
◇트렌드형 입사 준비 교육으로 대기업 취업 노려라=최근 취업난 해결을 위해 자체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전문대학도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면접·이력서 페스티벌, SSAT 대비반, 대기업 취업반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한 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수학, 논술반이나 집단·프레젠테이션 면접반, 대기업 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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