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빅3 하반기 대격돌

애플 아이팟이 지배하는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 하반기 대격돌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두번째 MP3플레이어인 준HD(Zune HD)를 선보이고 삼성전자도 고사양의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르면 이달중 2006년 선보인 MP플레이어 준(Zune)의 후속 모델인 준HD를 선보일 예정이다.

준HD는 720p급 이상의 HD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PMP급 제품으로 기획됐다. 3차원 입체(3D) 가속 기능 등으로 차세대 휴대용기기에 최적화된 엔비디아 테그라 칩셋을 탑재해 고화질을 동영상을 장시간 재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와이파이와 3세대(3G) 통신기능 등을 제공해 기존 애플 아이팟을 넘어서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첫 제품인 준을 북미 지역에서만 판매했던 것과 달리 준HD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게임기 X박스의 네트워크서비스 X박스 라이브에 ’준 마켓플레이스’를 통합하는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전 모델인 준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애플 아이팟을 따라잡기 위해 가능한 역량을 모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MP3플레이어 전략제품 YP-M1, YP-R1, YPR0 등 3종을 공개했다.

주력 모델인 M1은 3.3인치형 16:9 와이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테그라 칩셋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AMOLED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모가 적고 햇빛이 강한 외부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디빅스(DivX)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별도 변환 없이 감상할 수도 있다.

오디오 30시간, 동영상 5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으며, TV 출력 기능, 블루투스, 자체 스테레오 스피커, 다양한 위젯과 터치형 이용자환경(UI) 등을 지원해 용도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또는 내달초 이번 신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도전에 애플도 아이팟도 3세대 아이팟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각)로 예정된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카메라와 인터넷전화 기능을 내장한 아이팟 3세대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아이튠즈 역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기술 격차가 사라져가고 있다”며 “결국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동시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생태계 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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