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자동차 시장 도전,2012년까지 양산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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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여정의 중간은 넘어온 것 같습니다. 아직 해결할 일이 많지만 더욱 경쟁력 있는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 대한 이현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부회장의 소회다. 해외 경쟁사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집중적인 기술 개발로 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까지 연료전지차 양산 기술을 확보해 초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에 필요한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수년 전부터 관련 부품 업체를 육성해 왔으며 120여개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다. 2005년에는 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용인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세우는 등 지금까지 3000억원을 연료전지차 개발에 투자했다.

 그 결과, 2005년 80㎾급 고분자연료전지시스템을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현대차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낮은 압력에서 운전되며 효율이 높아 연비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이 부회장은 “현 성과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과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노력이 모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녹색 자동차의 꿈의 일부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LPG 하이브리드카 아반떼 LPI를 내놓은 것을 비롯, 내달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10’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여러 친환경차를 고루 개발하는 이른바 ‘멀티 타깃’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은 환경과 에너지를 지키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라며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위한 그린 수소 에너지 수송 시스템 실증단지 구축도 제안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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