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시스템(GIS)으로 보다 편한 삶을 누리세요.’
공간정보 산업의 최근 경향은 일상생활 곳곳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그동안 내비게이션이나 위치추적 등 전자지도를 활용한 제품에서 한 걸음 나아가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특화된 업무에 GIS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GIS를 통해 업무 혁신이 이뤄지고 민원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는 모범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GIS로 옷 갈아입는 공공서비스=올해 들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공공기관 서비스에 GIS 도입이 활기를 띠는 것이다. 산림·보건·건축 등 각종 공공서비스에 GIS가 접목되면서 더욱 입체적인 서비스로 재탄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시범 구축한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국토부·행안부·산림청 등 기관마다 다르게 구축해온 공간정보 시스템을 연동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일원화한 것이다. 또 각종 행정정보와 공간정보를 통합해 주민번호·지적 등의 정보를 한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2009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시범 구축한 국가공간정보 기반시스템을 처음 가동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신종 플루 등 전염병 분포를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염병웹통계지리정보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반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전국적인 전염병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 요구에 맞게 상세한 통계 및 그래프 작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림청이 올 상반기 오픈한 ‘산림지리정보포털’도 국민을 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GIS 서비스다. 포털에는 산림지도 서비스는 물론이고 맞춤형 조림지도, 100대 명산 등산정보, 전국 자연휴양림 및 수목원 정보 등 일반인에게 유용한 각종 산림정보가 종합적으로 제공돼 반향을 일으켰다.
◇공공기관용 솔루션 ‘봇물’=공공기관과 기업의 업무 또는 서비스 혁신을 겨냥한 솔루션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등장한다.
지오투정보시스템(대표 오정환)이 선보이는 ‘3차원 행정지원시스템’은 일반인도 쉽게 지적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해상도 3D 영상으로 건축물데이터를 구축해 건축물 승인·토지정보 조회 등의 민원이 훨씬 빨라지고 과학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공항장애물관리시스템’ ‘모바일 방역지리정보시스템’ ‘환경생태계획지원시스템’ 등 다양한 공공기관용 GIS 솔루션을 출품한다.
산림청 ‘산림지리정보포털’을 구축한 선도시스템(대표 윤재준)은 상수도 시설·에너지 시설 등을 GIS로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 청소차량의 정보를 전자지도로 관리하는 시스템, GIS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교통정보시스템 등도 선보인다.
정도UIT(대표 노성기)는 각종 지리정보 공유와 의사결정업무를 지원하는 ‘도시정보통합시스템’, 도시계획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도시계획정보시스템’ 등을 출품, 지자체를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선도소프트 관계자는 “공공서비스에 GIS가 접목되면 시각화가 가능해 일반인에게 보다 쉽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매우 높아진다”며 “그동안 종이문서로 관리해온 시설 설계도 등을 공간정보로 저장하면서 시설 관리업무도 훨씬 효율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B2B용 솔루션 개발도 활기=일반 기업이나 GIS 전문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도 이번 전시회에 대거 전시된다.
MDS네트웍스는 자산관리솔루션에 고정밀 공간정보를 탑재한 ‘자산관리GIS’ 솔루션을 출품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은 간단한 마우스 클릭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바로 높이와 넓이 측정이 가능하고 해당 자산의 정보를 바로 입력할 수 있다.
한국톱콘은 GPS 위성의 데이터를 받아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계산해주는 ‘GPS 시리즈’를 내놓고 항공·선반업체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MDS네트웍스는 공간정보 이미지 취득 차량으로 공간정보업체를 공략한다. 이 차량은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대는 GIS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으로 사람이 제어하는 무인자율주행차량을 공개한다. 이 차량은 실시간 GPS를 이용해 얻은 차량의 위치와 다양한 센서로 지형지물위치를 인식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경로를 생성하고 속도를 제어해간다. 위성·관성항법시스템, 카메라·거리측정 센서를 이용한 장애물 회피 시스템 등 미래 무인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첨단기술이 이 차량에서 구현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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