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공간정보산업 동향-공간정보업계 ‘하이브리드 GIS’ 바람

 요즘 공간정보시스템(GIS) 시장에는 이종 산업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GIS’ 바람이 거세다.

 한국공간정보통신·선도소프트·웨이버스·엘비에스플러스 등 GIS 전문업체가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하드웨어(HW)는 물론이고 이종 소프트웨어(SW)와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GIS’를 잇따라 개발 중이다.

 웨이버스(대표 김학성)는 공공자전거를 GIS로 관리하는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을 지식경제부 연구과제로 개발, 공공자전거 도입 지방자치단체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GIS로 공공자전거의 위치와 상태 등을 파악해 도난·파손 등의 정보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미국 CCTV 전문업체 알에프로직스와 CCTV용 GIS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추진 중이다. CCTV와 GIS를 결합해 범인 도주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거나 화재·재난 시 공간정보를 활용해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응용 솔루션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그동안 독자적인 SW로만 구현된 GIS가 자전거·CCTV 등 하드웨어와 연계되면서 GIS 응용 시장이 본격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 SW와 GIS의 결합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엘비에스플러스(대표 홍성학)는 공간데이터 서버엔진과 티맥스소프트의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티베로와 결합한 4차원 공간정보 DB를 개발했다. 4차원 공간정보 DB는 기존 공간정보상에 시간 개념을 포함한 것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공간정보 DB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선도소프트는 고객관계관리(CRM)와 GIS를 결합한 ‘GCRM’을 개발해 은행·보험사 등을 상대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RM은 고객이 분포한 지리정보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신규 지점이나 매장 개설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전통적인 공간정보 DB구축 사업에만 안주하면서 국내 GIS업체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적극적인 응용 시장을 개척해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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