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모로코와 정보화 협력 MOU

 한국 전자정부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곤 장관이 아프리카의 관문인 모로코를 방문해 모로코 전자정부 구축에 한국이 긴밀한 협력을 맺는 것을 뼈대로 한 ‘한국-모로코 정보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양국은 이에 따라 조만간 정보화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전자정부 구축경험 공유, 정보화 분야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 정보화 관련 기업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모로코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e모로코(Morocco)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정보기술(IT)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자정부 구축 △광대역망 구축 △사이버보안 확충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정보화협력위원회를 거쳐 전자정부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IT분야 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로코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요충지”라며 “최근에는 낮은 인건비로 유럽·중동의 IT아웃소싱 거점으로 부상해 모로코를 발판으로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유럽·중동으로 한국의 앞선 전자정부가 소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이날 모로코 현지에서 양국 정부의 MOU와 별도로 모로코 IT협회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명시한 MOU를 교환해 민간 차원의 교류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와 모로코가 공동 주최한 ‘아프리카 디지털 기회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사이의 정보화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이 포럼에서 모로코와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의 과학기술 분야 장·차관들과 정보화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는 삼성SDS·LG CNS·SK C&C·KT 등 국내 IT기업도 참여해 정보화와 관련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한국과 모로코가 모하메드5세 대학에 공동 설립한 ‘정보접근센터’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3일에는 세계적인 생태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를 방문해 녹색성장 현장을 둘러보고 이 도시와 경기 평택시 및 전남 순천시의 환경사업 협약식에 참석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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