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e북, 내년 세계 시장 1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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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글로벌 e북 단말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김군호 사장은 “올해가 전 세계 e북 시장의 사실상 원년”이라며 “MP3플레이어에 이은 차세대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e북인 ‘스토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관련 업체가 크게 늘면서 e잉크 디스플레이 수급이 다소 원활치 않아 올해 2만대 정도를 예상한다”며 “내년 전 세계에 30만대를 팔아 e북 전문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가 내년 예상한 세계 e북 단말기 시장은 대략 400만대. 이 가운데 아이리버는 약 10% 정도를 낙관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전자책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유럽·호주 등 해외 각국의 현지 콘텐츠 업체와 제휴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리 샘플을 본 대부분의 바이어의 반응이 기대 이상입니다. 러시아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이달 말 경에는 세계 최대 출판 시장인 미국에 진출합니다.”

아이리버 ‘스토리’ 미국판은 초기 버전과 달리 통신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아마존 ‘킨들’과 소니 ‘포켓 에디션’ 등이 이미 미국 시장에 나와 있지만 디자인·품질·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김군호 사장은 “단말기와 콘텐츠 시장에 관심이 많아 e북 수요자가 크게 늘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면서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국·내외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스토리`는 어떤 제품

아이리버는 1일 공식 판매에 앞서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를 공개했다. 스토리는 지금까지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e북 단말기 중 가장 많은 데이터 포맷을 지원한다. 전자책 전용 포맷인 PDF, epub은 물론 txt, ppt, doc, xls 등 각종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변환 없이 바로 볼 수 있다. ‘코믹 뷰어’ 지원으로 수 천 권의 만화도 소장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책다운 전자책’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했으며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교보문고를 비롯한 청담러닝(청담어학원)·두산동아·능률교육 등 주요 콘텐츠 업체와 손잡았다. MP3파일을 지원하며 오디오 북을 청취하고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슬롯을 지원한다. 휴대하기 편하도록 외관을 날렵하게 설계했으며 하단에 쿼티(QWERT) 자판을 배치해 일정 관리, 메모 작성 등이 가능하다. 앞으로 전자 사전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9월 16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iriver.co.kr)를 통해 예약 판매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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