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분가 6년만에 자체 연수원 오픈한다

LG그룹에서 분가한지 6년째를 맞이한 LS그룹이 자체 연수원을 완공하고 독자적인 그룹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LS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착공한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 인근의 연수원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9월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총 2만7000평 부지에 연건평 4000평 규모로 들어설 연수원 건물은 그룹 임직원 1만여명이 순차적 교육을 받기에 충분한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그동안 경기도 이천의 LG그룹 연수원 "인화원"을 빌려서 사원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LG그룹의 기업문화를 교육하는 인화원 시스템으로 LS그룹의 독자적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어려웠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보수적인 그룹 문화를 탈피해 도전적인 LS특유의 기업문화를 형성해 보자"며 자체 연수원 설립를 지시했지만 부지선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LS그룹은 지난해 안성시청에 R&D센터 신축명목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그 결과 총 600억원을 투입한 연수원 일부 건물에는 계열사 R&D센터도 입주해 직원교육과 R&D기능을 겸할 전망이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거대기업군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5월 안산에 자체 사옥을 건립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룹측은 대규모 연수원 오픈을 계기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그룹 문화를 정착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1만여 LS그룹 임직원들을 확실한 "LS맨"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LS그룹만의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정신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LS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입사원 교육 등에서 인화원, LS산전 청주 연수원을 빌려야 했지만 그룹 규모에 맞는 연수원을 확보함에 따라 고유한 기업컬러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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