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공인인증서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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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뱅킹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올 연말 모바일뱅킹에 공인인증서 방식을 도입한다.

 은행권에서 공인인증서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12월 버추얼머신(VM)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보안·인증 수단으로 기존 은행권에서 통용되는 비밀번호(PIN)와 함께 공인인증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하드웨어 형태의 IC칩 방식과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단말기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VM 방식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VM 방식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은행권은 신규 투자와 고객 불편 등을 이유로 기존 비밀번호 방식을 고수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만이 지난해 1월 공인인증서를 VM 방식 모바일뱅킹에 도입했다.

 하지만 모바일뱅킹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VM 방식 모바일뱅킹 가입자가 처음으로 IC칩 방식을 넘어서면서 VM 방식의 보안성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수협 측은 “VM 방식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보안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고객의 번거로움을 감안해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방식 두 가지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공인인증서 사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한편 수협은 최근 ‘공인인증 기반 VM 모바일뱅킹서비스’ 구축사업을 공고하고 아레오네트웍스, 이니텍, 핑거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협은 다음달 초 사업자를 선정한 후 올 연말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구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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