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KNF·대표 이익환 www.knfc.co.kr)는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연료를 국산화하기 위해 1982년에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발전량의 약 36%를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핵연료 전량을 한전원자력연료가 생산·공급하고 있다.
핵연료 기술은 크게 핵연료 설계기술과 핵연료 생산기술로 나눌 수 있는데, KNF는 핵연료 생산 및 설계기술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정부연구개발과제로 추진한 한국표준형개량연료인 ‘PLUS7TM’과 웨스팅하우스형 개량연료인 ‘ACE7TM’을 개발해 상용 공급함으로써 이미 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
원천기술이 일부 부족한 경수로는 ‘X-Gen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2년엔 고유의 핵연료 완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 세라믹 시설은 정부의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연료를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총 344억원을 투자, 2006년 9월에 착공한 시설로 연산 400톤-U에서 550톤-U 수준으로 증설했다.
현재 건설 또는 계획 중인 신고리 1, 2, 3, 4호기, 신월성 1, 2호기, 신울진 1, 2 호기의 신규원전 8기에 소요되는 물량은 물론이고 일부 해외수출 물량까지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의 모든 공정장비의 설계와 설치를 자체기술로 추진했으며, 생산물량 증가로 세라믹 공정 원가를 11% 정도 낮출 수 있어 해외 기업에 떨어지지 않는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건설추진반’을 신설하고 올해 90억원의 예산을 확보, 신규부지 및 진입로 확보 기초를 마련하는 등 미래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익환 사장은 “세계적인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아 해외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독자적이든 외국의 경쟁사와의 협력 방식을 택하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 대상도 핵연료 사업전반에 걸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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