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ase Study-방위사업청 통합사업관리정보시스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통합사업관리시스템 체계 구성도

 연간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각 군의 무기획득 및 장비 도입 사업을 관리하는 통합사업관리정보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총 2년간 97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시스템 개통을 통해 본격적인 ‘e방위사업 통합관리’ 시대가 개막됐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군의 각종 방위사업에 대한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기존 단절된 시스템으로 사업관리 제한=방위사업청은 그동안 무기획득 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추진단계별로 시스템이 분리돼 있어 업무 단절로 어려움을 겪었다. 업무 절차도 표준화가 미비했다. 따라서 일관된 사업관리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사업추진 성과에 대한 정량적 측정 및 분석 기능이 없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제한된 상태였다. 관련기관 및 부서간 원활한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실시간 현황 파악 및 지원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7년 3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섰다. ISP 결과 무기체계 획득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사업추진 성과를 정량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요구됐다. 표준화된 업무절차를 통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업관리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사업추진 단계별 업무수행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통합사업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통합사업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사업관리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기존 계약관리시스템을 웹환경으로 전환 △실무자와 관리자간 신속한 의사소통 지원체계 마련 △업무 유관기관간 정보공유 체계 마련 등의 방향을 가지고 시작됐다.

 이길섭 방위사업청 전산정보관리소장은 “이달 11일 공식 가동에 들어간 통합사업관리정보체계시스템은 방위사업법에 근거, 방위력개선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업관리 및 계약관리 분야의 업무를 통합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관리·계약관리시스템 구축=통합사업관리정보체계시스템은 크게 내부업무체계, 대군 및 대민 협업채널, 연계채널 등 세 가지 기능체계로 구성돼 있다. 내부업무체계는 사업관리본부 및 계약관리본부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능체계다. 대군 및 대민 협업채널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발주하는 군과 개발업체, 방위사업청 직원간의 업무 협업 공간이다. 연계체계는 기존 운용 중인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업무관리체계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던 지식관리정보체계시스템 등을 연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분야는 사업관리분야와 조달관리분야다. 사업관리분야는 각종 무기획득 및 정보화 등 전 사업에 대한 착수, 계획수립, 집행, 통제, 종결 등에 대한 업무들이 해당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관리 전 업무를 IT시스템화하고 해당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는 선행연구, 무기체계연구개발, 양산사업, 함정연구개발, 전장관리정보체계, 구매, 시설사업, 핵심기술, 신개념기술시범 등 9대 획득유형이다. 해당 프로세스만도 100종에 달한며, 하부 활동도 무려 527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업체선정, 형상관리, 국산화관리 등 사업관리 기능과 예산정보관리, 시설정보관리 등 집행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사업자를 선정, 최종 대금을 집행하는 업무인 계약관리분야는 주로 기존 시스템에 대한 추가개발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에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으로 구축돼 있던 시스템을 웹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추진됐다. 우선 기획예산, 상업구매 등 7대 기능분야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와 사업관리 업무와 정보연계가 이뤄졌다. 온나라 업무결재시스템, 대군정보, 국방재정, 통합군수 등 국방정보시스템과 연됐다.

 ◇사업관리 전업무에 BPM 적용=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신기술이 많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기술이다. 방위사업청은 BPM을 적용해 사업관리 업무 프로세스를 가시화하고 업무수행과 관련된 사람, 시스템을 프로세스에 맞게 최적화 했다. 가시화된 업무 프로세스는 업무활동모니터링(BAM)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업진행 정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및 분석정보를 도출하게 했다.

 이 소장은 “이처럼 많은 업무에 BPM이 적용된 사례는 드문 경우”라며 “이를 통해 순환보직으로 인해 담당자가 바뀌어도 표준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간기업을 포함, 기업 및 기관들은 특정 업무를 대상으로 BPM을 적용한 사례들이 많았다.

 체계간 연계 기술로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내·외부 타 체계와 연계를 위해 데이터베이스(DB) 및 파일정보를 XML 타입으로 자동 생성해 정보를 송수신한다. 사업관리 범위, 일정, 비용, 인력정보 등을 기반으로 방위사업청 전용 사업성과관리체계(EVMS)를 구현해 객관적인 성과현황 및 예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또 목표비용관리(CAVI)·체계공학(SE)에 대한 지원기능을 통해 획득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사업추진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업의 투명성, 조직의 전문성, 업무의 효율성,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이희성 통합사업관리정보체계TF팀장은 “이번 시스템 가동으로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니인터뷰】이희성 통합사업관리정보체계TF팀장

 - 프로젝트 진행 중 어려웠던 점은.

 ▲현업부서와의 업무 조율이 쉽지 않았다. 당시 현업 사용자들도 업무가 많은 상황이어서 프로젝트에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개의 사업관리부서에서 17명, 6개의 계약관리부서에서 21명 등 총 38명의 현업 사용자로 비상근 지원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현업 사용자의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했다.

 -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은.

 ▲그동안 시범운영을 실시하면서 현업 사용자 대상으로 20여차례의 교육을 실시해왔다. 현장 방문교육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그만큼 공감대는 형성된 편이다.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인 변화관리를 통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 향후 추진 계획은.

 ▲오는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1∼2차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고도화 작업을 위해 14억원과 29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인 시뮬레이션기반획득(SBA)시스템과도 연동작업이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통합원과관리정보체계, 방산수출지원정보체계 등과도 연계가 이뤄지게 된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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