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19) 청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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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학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직원들이 지능형 조명 제어기인 ‘HI-TRON 4020’의 마케팅 회의를 하고 있다. ‘HI-TRON 4020’은 이달 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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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우전자(대표 이창학)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산업자동화 전문업체이다.

 이 회사의 핵심역량은 정교한 자동화 장비의 제어기술이다. 청우전자가 국산화한 컨트롤 박스는 반도체, LCD라인의 자동제어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산업장비에 들어가는 특수하네스와 커넥터도 주요 아이템이다. 덕분에 창사 이후 한번도 매출감소를 경험하지 않았고 2003년 이후 흑자행진을 지속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벤처기업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청우전자는 지난해부터 뛰어난 제어기술을 바탕을 이용해서 친환경 조명제어장치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의 자랑거리인 지능형 조명제어기(모델명 하이트론4020)는 현재 1만5000회 남짓한 형광등 점등횟수를 무려 10배나 향상시킨다. 또한 환경변화에 따라 최적의 조도를 스스로 맞춰 절전효과도 매우 뛰어난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형광등 수명을 늘리는 비결은 새로운 전자음극예열방식이다.

항시 조명을 켤 준비를 하고 있다가 전기를 넣으면 곧바로 켜지기 때문에 수명연장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적외선 기반의 무선제어를 이용해서 빌딩 전체의 조명조도를 최적수준으로 도와준다. 움직이는 물체와 빛을 인식하는 일체형 센서와 밝기조절이 가능한 디머도 기본 내장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형광등 안정기와 지능형 조명제어기가 다른 점은 선풍기 바람 세기처럼 사용자 근무 상황이나 원하는 밝기에 따라 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빛과 사람의 존재를 감지해 스스로 켜지거나 꺼지고, 빛의 밝기를 최저치로 낮춰 절전효과를 극대화한다.

청우전자가 개발한 지능형 조명제어기기는 기존 안정기를 교환하고 센서만 부착하면 공사가 끝난다. 별도의 배선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간편하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설치와 사용이 편리하다.

 지능형 조명제어기의 설치비용은 개당 6만2000원 정도로 기존 제품의 5배에 이른다. 지하주차장과 복도의 경우 최대 80% 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지능형 조명제어기를 설치한지 2년 반이면 투자비를 전기료 절감으로 회수한다고 설명한다.

지능형 조명제어기의 적외선 무선통신은 반경 20m를 커버하기 때문에 왠만한 건물의 조명시스템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다. 사람이 들어올 때 조명이 저절로 켜지기 때문에 외부인의 접근을 알리는 보안효과도 부수적으로 제공한다. 이미 특허기술로 확보했고 지난 6월에는 전기안전규격인 K마크 인증도 받았다. 청우전자는 공장자동화에 활용하던 첨단제어기술을 이용해 전혀 다른 조명분야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 셈이다.

지능형 조명제어기는 이미 충북도교육청, 부천오정구청, 분당 지역난방공사, 경남도청,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지하주차장 등에 납품되어 탁월한 절전효과를 인정받았다. 청우전자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도 항상 조명을 켜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공공시설의 조명수요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청우전자는 기존 공장자동화 제품군의 탄탄한 수요에 새로운 조명제어기 판매까지 가세하면서 내년도 매출목표를 100억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회사 입장에서 하이트론 브랜드의 지능형 조명제어기 출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른 회사 장비에 들어가는 익명의 제어장치가 아니라 자체 브랜드로 기업을 알리는 효과가 큰 것이다. 청우전자는 연말까지 LED조명에 지능형 제어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조명제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우전자의 독특한 기업문화 중에는 계약직을 일체 쓰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창학 사장은 평소 우리 회사의 최대 재산은 직원들이라면서 모두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덕분에 40명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애사심과 한 식구라는 결속력이 매우 강하다.

청우전자는 녹색성장에 필수저인 조명제어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펼치고 있다. 이창학 사장은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어요. 앞으로 공장자동화와 친환경 조명제어기술을 양대축으로 계속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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